그분의 사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지자불혹인자불우용자불구
지혜로운 사람은 유혹이 없고
어진 사람은 걱정이 없으며
용감한 이는 두려움이 없다
깊게 깨달은 사람을 일컬어
이르는 말씀으로 보인다
과연 지인용을 지닌 사람
세상에 몇 명이나 있겠나
성현들을 두고 하신 말씀
아니 당신과 당신의 동급인
공자 예수 석가와 같은 분들
허나 이분들은 구름위를 거닌
그런 분들이라 할 수 있으니
아마도 그 스승을 모시던 
베드로 바오로와 같은 분이
바로 지인용을 지니고
스승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살아내신 분들이 아니겠는가
특히나 스승을 그림자처럼
모시면서 그대로 행하셨던 
베드로이기에 그분도 그를
그런 사람으로 인정하셨고
게파로서 천국의 열쇠와
또 당신의 오른팔이 되도록
허락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그런 그이기도 했지만
수도 없이 실수를 해댔다
그런 그였기에 더 열심히
스승의 말씀을 그대로 살았다
아니 행동까지도 그대로 했다
사실 말하기는 쉽다 해도
말씀을 행동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에
그의 전도 여행은 대단했다
베드로의 대성전을 보라
그분이 허락하지 않았던들
그곳에 그렇게 건재할 수 있나
다 그분과 그의 피의 댓가가
맺어준 결실이자 열매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