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믿어봐라

믿음만큼 큰 게 있을까
그렇게 큰 것인데도
우린 그 믿음을 늘 놔 버린다
허긴 꽉 쥐어도 안 되는 것
그게 믿음이니 어찌해야 하나
해서 믿음은 아기 다루듯
보석 다루듯 하지 않고는
결코 믿음을 키울 수가 없다
진짜로 하느님을 받아들인다면
세상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용서를 받고 싶으면
먼저 상대를 믿고 용서해야하고
병이 치유되길 원한다면
우선 마음에 믿음부터 가질 때
병은 이미 치유단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구원을 원한다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연다는 건 
하느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
즉 그분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이다
물론 말로는 쉽다
허나 이 작업을 하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해서 여행 중에 제일 어려운 여행
그걸 마음의 여행이라 했나
즉 머리에서 마음까지 내려오는데
평생이 걸린다고 했던가
그래도 그분을 믿는 순간
그 어렵다는 마음 여행도 
실타래 풀리듯 풀릴 터이니
아무 조건 없이 믿어봐라
믿는 그 끝에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기적이 일어남을 믿으면서..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