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부릴 걸 부려라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해가 솟으면 질 때도 있다
이걸 거역하면 망한다
모든 것이 일편단심인 것
그것도 좋은 것이지만
절대자가 말하면 들어야 한다
물론 그분을 절대자로 안 믿는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래서 바리사이와 요한의 제자
그들까지도 단식에 대해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그분은 명료해 지신다
때가 바뀌었고 그들의 견해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담겠다고 고집을 부리냐
그러면 얼마가지 않아
포도주가 숙성도 되기 전에 
부대가 터지고 말 터인데
서로 다 망하기를 원하느냐
제발 내말을 들어라
지금은 단식의 때가 아니다
너희들은 주기적으로 해온 
그 관습 때문에 단식 운운하는데
그건 구태의연한 옛날 것이다 
이젠 생각을 바꿔라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봐서라도
그러면 새로운 날에 
새것들로 인하여 세상이 밝아지고
구원의 시간이 더 빨리 다가와
너희들을 평화롭게 할 것이다
내 말이니 믿어도 좋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