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투쟁인가

서슬 퍼런 칼날 앞에 서거나
죄도 없으면서 검경 앞에서
뭔가 마음이 옥 죄어온다
내면에 뭔가가 있음이다
허나 그분은 달랐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투쟁과 싸움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정의를 위한 투쟁
사랑과 치유를 위한 싸움
하느님 나라의 구현을 위해
참 사랑과 정의가 뭔지를
정확히 드러내는 싸움
그것을 위해선 그분도
총력전을 펼침을 본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데
안식일과 형식이 왜 필요한가
규정과 안식도 다 필요하다
그래서 주 52시간 도 생겼다
허나 그것도 다 생명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말이다
지금 꼭 필요한 사람들에겐
칼바람 앞에선 등불처럼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아야
생명이 연명될 수 있음인데
이 앞에서 형식규정 따지나
그건 앰블런스 지나간 다음에
책상 앞에서 얼마든지 논해도
우선 그분처럼 사람 살려놓고
그 뒤에 따질 것 따져도 
별일 없음을 말함이다
그러니 그분 앞에서
쓸데없는 삿대질은 피하라
그렇게 한들 훗날 뭘 얻겠나
모든 것들이 그분 앞에서
결정되어질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그분 뜻대로 되는
그 삶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