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올리는 시간

감사를 올리는 시간이 왔다
늘 올리는 감사이지만
뭔가 결실을 맺으면서
마음을 다하여 올리는 감사
나를 세상에 오게 허락하신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감사
지금은 안 계시지만 나를
이 세상에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
그리고 함께 살아주는 형제들
거기다 온갖 인연을 맺어준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정성을 모아 감사를 올린다
누구는 제사와 절로
누구는 미사와 예배로
누구는 공양과 참배로
또 여성들은 많이 힘들지만
정성된 음식으로 감사를
이렇게 해서 우린 하나가 된다
우선 산 사람들과의 만남에 감사
또 먼저 가신 분들을 향한 감사
그리고 우리를 존재케 하신
바로 그분을 향한 최대의 감사
이 안에서 우린 하나가 된다
그 동안 여러 다른 생각 때문에
하나가 되지 못했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을 꺼내 놓고
그분 앞에 머리 조아리며
조상님들께 그땐 그랬노라고
그리고 당사자들이 모두 모여
지나간 과거에 대한 감사 안에서
허물을 씻어 달라고 청원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로 거듭나도록
옛날엔 달님에게 빌었다면
이젠 직접 하느님과 당사자에게
깊은 대화 속에서 하나가 되어
새 사람이 됨을 확인 한다
여전히 그분께 감사를 올리면서..

이인주

추석명절을 기쁘게 보내시고
늘 좋고 행복한 일들  많으시며
풍성한 결실을 맺으시길
이 가을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