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오르는 길

정작 십자가를 진 사람은
별 말 없이 잘 가는데
쓸데없이 빈손으로 가면서
말이 많은 걸 보면 우습다 
예수가 왜 예수님이고
부처가 왜 부처님이신가
보리수나무 아래서 열반에 
들 때까지의 그 기나긴 고행
십자가에 못 박혀 찢기고 또 찢겨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는 가운데
하늘로 들어 올려 졌기 때문이다
그분들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불태웠다
그건 하늘을 향한 인간의
부족한 그 모든 것을 나누게
오른 손에서 왼손에로의 고행
그 안에서 사람들을 화해시켰고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고행은
땅으로 떨어져 허덕이는
비천한 영혼들을 위한
구원의 시작이자 울부짖음
그 안에서 하늘로 향하는 
끊어진 사다리를 다시 잇고
희망의 경종을 울림이었다
누구든지 구원의 길을 원한다면
자신이 올려 지기보다
그분이 들어 올려 진 그 길을
온전히 갈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라
많은 경우 겉으로 깨달아진
그 무엇을 보고 웃는데
그건 거짓 웃음 일 것이다
진짜 웃기를 원한다면
자신이 그분처럼 들어 올려지는
그런 체험이 없이는 어렵다
그 길은 모세가 구리 뱀을 올린
그 길보다 더 험한 길이기에
십자가의 현양을 깨닫지 않고는 글쎄..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