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꾼 사람들(9/21수)

영적으로 목마른 사람을 향해
그분은 단지 한마디 했을 뿐
나를 따라라 였다
이 한마디에 하늘을 향한 이들
그 사람들을 보며 놀란다
베드로가 그랬고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세관장 마태오이다
그들은 나름 잘나가던 사람들
요즘 같으면 뱃사람이긴 해도
선주에 어촌계장 정도면 나름
뭔가 한자리하는 분들이고
세무공무원에 세관장 정도면
세상 사는데 아무 걱정 없는
나름 그 동네 유지가 아닌가
그런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가던 길을 멈추고는 찰나지만
아주 깊게 앞날을 식별한 뒤
그리고 길을 완전히 바꿨다
무엇이 그들을 확 바꿔 놨을까
영적인 목마름이었다고 본다
근데 그걸 한 키에 다 날리는
그런 분의 등장으로 인해서
마음들이 잠시 어수선하더니
바로 평정을 찾고는 정한다
아무 미련 없이 떠나는 길
부모도 배도 심지어 돈까지도
바람에 다 날려 보낼 정도로
뭔가 큰 것이 마음을 삼켰다
그건 설산과 갈릴리보다도
더 큰 그런 존재였는데 글쎄
그런 분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셔서 사람을 사로 잡을까
그렇다고 아무나 잡는 그런 분
그건 아님을 확실하게 본다
더 위대한 랍비들도 많았다
그러니 하늘이 점지하는 사람
그 사람들은 따로 있는가 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