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을 넘지 마라(3/26화)   

 

그분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당신을 따르던 제자들에게

대죄를 짓고 죽어야 할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신이 죽어야 한다는 말

거기에 말대꾸하면서 그럼

저는 그 죽음의 길을 함께

가겠다고 자부하는 베드로

그를 향해 확 선을 긋느다

지금은 따라올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 올 수 있다 

그만큼 죽음으로 향하는 길

그 한계가 얼마나 어려운지

확실하게 말씀을 전하신다 

그러면서 대죄를 짓는 사람

그가 누구이며 어떤 짓을

하는가에 대해 분명히 한다

그것도 당신을 팔아넘기는

그런 행위를 하는 유다에게 

빵을 적셔 주시면서 한 마디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하여라

이미 가리옷 유다의 속을

훤히 읽고 계신 그분이다

그러나 베드로를 향해서는

새벽닭이 울기 전까지 

세 번을 모른다고 배반하지만

완전히 스승을 팔아넘기는

그런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지는 않는다는 의미에서 

나중에는 따라올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남기신다 

해서 우리는 마지막 길인

대죄를 향하는 길은 피하라

거기엔 정말 마지막 가는 길

그것만이 남아있기에 절망과

그리고 그 어떤 절규를 통해서도

구할 수 없는 구렁으로 가기 때문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