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만남인 부활(5/19금)

 

완전히 이별한 사람과의 만남

그건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결코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특별한 사건이란 것도 꿈

그것이 아니면 만남은 어렵다

허긴 떠난 모친께서 꿈에 오셔

얼마나 기쁘고 행복 했던가

이걸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그러나 그건 꿈이란 한계의 틀

그걸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아 죽겠는데

제자들은 얼마나 놀라웠을까

엊그제 떠나신 분의 등장

분명히 처참하게 돌아가셨고

또 두려움에 떤 나머지

그 자리에 함께하지도 못했다

아니 그런데 나타나셨다니 

정말 이걸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두려움보다는 기쁨

그것으로 가득하기에 나른다

이런 상황을 무엇에 비길까

해산을 앞둔 여인에 비유하지만

글쎄 그것은 조족지혈에나

역시 염라대왕을 만나고 다시

돌아가라는 특별한 만남으로

뭔가를 해결해 보려하지만

그것 또한 죽음 앞에 다녀온

혼절의 끝판왕이라고나 할까

이 모든 게 라자로의 죽음

그 이상을 넘을 수는 없는 법

해서 관상과 묵상과 모든 걸

다 동원해서 가고 또 가 보지만

그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는 그저 그분 앞에 조아릴 뿐

해서 그분의 부활과 강림만이

모든 걸 해결한다는 걸 알고

더 깊이 그분 안으로 들어가 본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