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속까지 이타적인 분(5/25목)

 

그분의 고별기도를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뼈속까지

이타적인 기도를 할 수 있나

당장 자신이 죽어야 함에도

우선 자신을 믿는 사람들

제자들 중심으로의 믿음

그것을 크게 걱정하면서

성부께 저들을 배려하시라고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계신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저들을

따르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로

거듭날 수 있는 영성이 형성돼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는

그 틀을 만들어 주고 떠나신다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님을

그분 기도 안에서 역력히 본다

왜 저분이 아버지의 아들

하늘을 그대로 이어받은

그런 분인지를 깨닫게 한다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오로지 자기 자신의 구원

이것에 연연하고 두려워서

어떻게든 살겠다고 아등바등

여기서 그분 신원이 증명된다

왜 우리가 족보를 중시하고

근원에 대해 크게 외치는지

이것을 그분의 신원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음을 갖게된다

이런 분이시기에 깨달음 

그것을 조금이라도 가진 이는

그분을 향해 확실하게 투신한다

백인대장이 그런 사람이었고

어떻게 어머니의 뱃속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느냐고 펄쩍 뛴 

니코데모가 바로 그런 분이었다

역시 난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해서 우리도 깨어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때 그분들 대열에 들 수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