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靈)의 세계를 알아감(5/26금)

 

세 번째 순명을 보면서

그분 사랑을 찐하게 느낀다

듣는 사람 입장에선 좀

난해하고 기분 나쁘지만

순명을 요청하는 입장에선 

최고의 경지를 향한 순항

분명하게 그 단계를 넘어야만

보여줄 수 있는 그 무엇

저기가 고지라면 팔부능선

그곳을 넘고 있는 시점이라

이것을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에

어떤 면에선 수모의 최고점

그래도 그걸 넘어설 때만

가능한 세계인 초월의 세계

거기에 눈을 뜨는 셈이다 

해서 그분은 아주 혹독하게

밀어붙이는 그런 단계이다

또 이젠 시간의 한계 앞에

자신도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차원으로 들어가고 있기에

뭔가 이전을 하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를 비워야만

세 부대에 새것을 채우는 

그런 차원에서의 만남이다

이걸 처음부터 다 이해했다면

아무것도 아닌 셈이지만

그래서 영적인 세계의 인수인계

이것이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

3년을 함께하고 모든 걸 나눠도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고

또 영적인 세계 앞에서의

전수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해서 겉으로 배우는 것으론

조족지혈임을 그대로 느낀다

이렇게 기도해 보고 나니

그분의 세계가 조금은 보인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