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처럼 되는 길(6/8목)

 

법전에 수많은 계명에

특히 유대인들이 지킬 

계명은 너무 많아서 말이다

이는 자신들도 뭔가 곤란하다

율법 학자가 봐도 그럴진데

거리의 사람들은 그렇다 해도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

이분들이 어떻게 지켜 낼까

이런 노파심에서 양심적인

율법 학자가 그분을 향한

나름의 양심선언이 아닐까 

해서 아주 간략하게 줄인다

물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분이시기에 확 줄인다

10계명을 2계명으로 축약

허나 그 내용은 만만치 않다

마음 목숨 정신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이는 그분처럼 순교 정신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섬기라 하심

두 번째 계명 또한 확실하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인데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 너와 나의 구분 없이

온전히 똑같이 사랑하심이다 

이 두 계명을 온전히 지키려면

이미 오장육부를 다 내놓고

사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서야

또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이

깨어 있는 覺者가 아니고서야

그래서 그분을 따르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만난다

이러니 누가 이분 따르는 길이

쉽다거나 괜찮아 한번 가봐

하고 쉽게 추천할 수 있겠는가

특히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크게 실감하게 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