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처럼 살 수 있을까

세상의 수확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삶
첫째는 큰 하늘과 땅에 바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바쳤으며
자기 자신으로는 모자랐기에
공동체를 만들고 제자를 양성해
자신의 분신들을 엮어냈다
그게 교회이고 사도들이다
그분은 세상에 할 일 너무 많아
수확할 것보다 일꾼이 적다하시며
지속적으로 일꾼을 요청하셨다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대단한 측은지심이 발동하셔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그런 모습으로 비유하셨다
그러기에 최대로 가난한 모습
청빈의 순례자로 떠날 것을 
너무 구체적으로 안내하셨다
그럼 무엇으로 살라 시는 건가
그건 당신을 믿고 하늘을 믿어라
하늘이 책임질 것이다
근데 네 힘을 믿으면
멀리 가지 못해 돌아온다
동시에 베이스켐프를 중시해라
괜히 난잡하게 떠돌지 마라
평화를 빌어주고 병을 고쳐주며
진짜 힘든 사람들을 만나라
그 안에서 하느님을 전하라
그것도 믿으라는 입보다는
실제 몸으로 살게 만들어라
이렇게 살려니 얼마나 어려운가
누가 이 삶을 쉽게 살 수 있겠나
그러기에 하늘에 모든 걸 
몽땅 맡기고 살 수 밖에 없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