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산다는 것

영원히 살기 위해 우린
죽어라 최선을 다해본다
근데 영원히 산다는 자신감
그걸 구하며 가고 있는가
영원히 산다는 것이 뭔가
우선 그것부터 정의가 되고
거기에 맞춰 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이미 목적과 목표가 정해졌다
그분의 살과 피를 먹는 것이다
그럼 그냥 형식과 기계적으로
먹는다고 그것이 다 이뤄지나
이 영역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분을 향한 입문과 수행
이것으로 형식은 갖춰졌다
허나 이것으로 끝나는 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입문은 단지 입문일 뿐이다
예로 박사학위가 끝인가
그냥 연구를 시작하는 자격증
이렇게 말한다면 많이 억울할까
허나 실제로 이 말이 맞다
이처럼 입문은 그냥 입문이다
그 다음부터 뭘 어떻게 
그분을 배우고 익히고 사는가
이것이 근본 문제이다
얼마든지 형식적으로 그분을 
먹고 마시고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누구나 한다
그것을 넘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먹었으니 먹혀주는 것이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그분처럼 몽땅 먹혀주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