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인 분

열을 꾸짖자 내려갔다
파도를 꾸짖자 잔잔해졌다
죽은 사람을 향해
일어나라 하시자 일어났다
평범한 언어 같지만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것은
초월적이고 초자연적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럼 나도 할 수 있어야
그래야 같은 사람으로서
서로 공평한 것 아닌가
사람은 다 같기를 원한다
그냥 자신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할 수 있는 능력이 다 다르다
농사를 지을 때를 잘 보라
파종도 하고 물과 거름도 준다
내가 거의 다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라게 하고 
꽃피고 열매 맺게 하는 것
그건 절대로 내가 할 수 없다
이 영역의 주인이 바로
그분이신 하느님이시다
이 영역의 책임을 나누신 분
그분이시기에 그분은 바로
무엇이든 하고자 하시면
가능한 분이자 해결사
즉 초월자이시며 초자연적인
그런 분으로 우리 앞에 오신다
이렇게 시원한 가을
언제 무더위가 물러갈까
노심초사해도 결국은 왔다
이국의 햇빛은 멀어져 갔고
그분이 새 바람을 놓으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