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소리를 듣는가

무엇이 들리는가
바람 비 이슬 햇빛이
우리에게 전하는 소리를
진짜 들을 귀와 마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사람은 이미 그분의
최측근이 되어 있기에
뭘 해도 이룰 수 있다
오병이어는 꽉 움켜 줜 
손과 맘엔 없을지 몰라도
다 헛되고 헛됨이 뭔지를
깨닫는 그 사람들 안엔
영을 맑게 하는 것들이
그분을 초대 하고 있기에
수 만명도 함께 먹고 산다
서울은 덥지만 대관령은
서늘을 넘어 한기가 스민다
높아서일 수도 있지만
맑은 숲의 영과 자연
그리고 그 주인인 그분이
민첩하게 숨 쉬기 때문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