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찼다 함은

때는 언제어디서든 온다
준비된 때가 있는가 하면
전혀 애기치 못한 때도 있다
한 마디도 못하는 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슬프다
해서 사람들은 그 때를 
나름 가늠해 가며 산다
천수를 누리는 사람들은
나름 때를 안다 아니 
천수보다는 영적인 때다
좋고 착한 사람이 떠날 때
사람들은 더 힘들어 한다
왜 나를 데려가시지 저분을
그러나 그분에게도 필요한가
하며 그때를 나름 인정 한다
박수칠 때 떠나라 했던가
그건 그만큼 준비가 잘 돼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럼 준비가 잘 된 분들은
뭘 어떻게 청하는가를 보면
마지막 만나고 싶은 분들과
고요한 가운데 미사와 성가
그리고 이생의 마지막 코멘트
‘행복했습니다 행복하세요’
‘먼저 가서 자리 잡아 놓을께요’
‘사랑합니다 사랑하며 사세요’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립니다’
이런 분들을 몇 분 만났다
큰 은총이고 행복이었다
허나 그 마지막 길이 너무 힘들어
놓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깝게 기도하던 그때
그래서 영적 노자를 준비
아니 완벽하게 마련해야하나 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