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의 회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누가 감히 이런 말을 할까
이 중 한 가지만이라도 주장 할
그런 자격을 가진 사람이 있나
근데 세 가지 다 꿰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은 신이신 하느님이시다
신이신 그분이시니 뭐가 두렵나
해서 그분은 늘 거침이 없었다
바로 그분의 명료 명쾌한 부분
그 안에서 거침없음이 나온다
선조들이 순교할 수 있음도
그분의 생명의 길인 진리
그것을 명확히 깨달았기에
자신을 완전히 투신시킨 가운데
순교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요즘 신앙인들을 보라
나도 사제이긴 하지만 좀 그렇다
복음삼덕을 얼마나 사나
쫌이 아니라 많이 창피하다
미 투를 넘어 하루가 멀다고
집안싸움을 하는 공동체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판인가
신자들이 안 나온다 성소가 없다
없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
이런 상황들을 과연 누가 만드나
교회의 구성원들과 성직자
특히 기름부음 받은 사람들
교회의 기둥뿌리가 흔들리나
그냥 대충 흔들리다 말기를
기도하면서도 참 슬프다
근원으로 되돌아가자
초심으로 완전히 회귀하자
대오각성과 큰 회심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도하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