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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바다를 넘어야
고통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그 고통 뒤에 대해가 펼쳐진다
누구나 다 힘든 삶을 산다
근데 자신의 고통이 제일 크다고
서로들 투덜거리며 사는 것이
세상사이고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없으면 없어서 힘이 들고
많으면 많은 걸 어떻게 지켜내나
근데 이런 고통들은 잴 수 있다
즉 가름이 되며 노력 끝에
어떤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음이다
그건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
이걸 잘 새겨보면 알 것이다
근데 진짜 고통의 바다도 있다
이건 사람의 이성으로는 답이 없는
그런 고통을 말하는 것이다
성모님의 고통이 바로 그것이다
구약의 역사를 그 작은 처녀의
그 몸으로 다 받아들이려 하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가
성모영보가 바로 그것이다
내가 어떤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
역사와 하느님의 의지에 의해
내 몸에 씨앗이 배태되는 것
성령으로 인한 잉태이다
진짜 이성을 초월하는 사건이다
대부분 역사에서 이뤄지는 것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감당되는
그런 것들이기에 상식적이다
그런데 성모영보는 상식을 넘는다
그래서 초월적 접근과 상상 없이는
불가능한 고통이 바로 마리아의 통고
하느님의 아들의 잉태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