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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남고 싶은 마음
제 아무리 마귀가 쌔다해도
하늘 아래 있는 것이니
날 뛰어봐야 그분 손바닥 안
근데 궁금한 것 하나는
그럼 차라리 없애버린다면
속 시원할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말한다면 우주의 유영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어
만들어 놓은 신 것일까
그분의 창조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못 되게 구는 그 자체를
그냥 놔두는 것에 대한 불만
그래서 그분은 자유를 주셨다
헌데 그것마저도 줬다 빼앗으면
아마 그들은 더 포악해 져
정말 감당이 안 될 수도 있다
해서 그분은 안전장치로
내세라는 극 처방을 내 놓으셨다
선과 악을 식별하는 능력과 동시에
거기에 걸 맞는 상벌 또한 주셨다
그런 분에게 오늘 하는 말
저자는 마귀로부터 힘을 빌려
저렇게 치유행위를 하는 구나
정말 그분이 마귀로부터 왔다면
그분이 항구할 수 있었겠나
아마도 잠시 흉내를 내다 끝내
모든 것을 상실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모든 것을
완성하는 징표로 자신을 내줬다
그것도 몽땅 내줬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하늘로부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기적인
부활과 승천이라는 은총이
활활 타오르면서 모든 이의 구원
그것이 뭔지를 확실하게 했다
가짜와 진짜는 그분 앞에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 그분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