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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조우(遭遇)하는 길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
세상에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만큼 자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기 싫고 더 올라가길
원하는 것이 바로 자리다
이런 차원에서 야고보의 모친
그분은 참 대단한 분이셨다
하늘나라에 오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하늘나라의 좌우의 자리를
당신의 아들을 위해 청탁하는
그런 대단한 모친이시다
이처럼 모성은 어딜 가나
자기보다 아들이 우선인가보다
이런 모습을 보는 그분
참 대단한 청을 하는 것
그 자체는 나쁘지는 않지만
남들의 눈이 있기도 하기에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이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그 자체를
그분도 구구절절 설명 하신다
우선 내가 마셔야 할 잔을
너희가 정말 마실 수 있느냐
높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면
정말 낮은 사람이 돼라
첫째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우선 꼴찌인 종이 돼야한다
마지막엔 모든 이들을 향해
섬기는 사람이 되지 않고는
그 어느 하나도 얻지 못 한다
허니 하늘을 향해 몽땅 바쳐라
그분의 말씀 때문이었을까
아님 모친의 청탁 때문이었을까
야고보의 형제들은 행했다
모든 걸 그분께 바쳤다
해서 하늘에서 그분과 조우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