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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삶이 필요한 때다
때가 오면 우리는 뭔가를
하긴 해야 합니다 만은
그렇기 때문에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또 단식을 한다 해도
나 단식 했습니다 하고
폼 잡을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형식이나 가식으로 끝난다면
때론 아니 한만 못 하기에
내 속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그 무엇과
그분의 모습과의 일체
그것이 우리의 모델이다
해서 단식뿐만 아니라
중요한 결단을 내리고
뭔가를 실행할 때는
형식보다는 사생결단
그 뿌리가 뭔가를 우선
알아서 행함이 소중하다
예로 사순절을 맞이해서
우리는 긴 여정 동안
기도와 고행과 극기
그 안에서 하느님도 뵙고
단식도 행하는 가운데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향해
기도뿐만 아니라 절제한
그만큼의 것을 이웃과 나누고
그로인해 우린 덕을 쌓는다
해서 천주교인들은 나름
절기에 따라 실천하는 삶
그것을 이행하는 것만으로도
나름 덕을 쌓아 간다
즉 때를 알아감이기도 하다
그분은 단식에 대해서도
다 때가 있다고 하셨다
나라 안이 침울한 이 때
더 기도하고 절제의 삶을 살자
진솔한 삶 안에 사랑이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