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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하는 이유(6/23목)
석연치 않은 일이 생길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나요
보통 사람은 그렇게 하겠지만
특별한 사람은 다름을 본다
그렇게도 바라던 자녀인데
천사의 메시지가 다가온다
그런데 거기에 토를 단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요
이젠 너무 늙었고 등등
게다가 이름을 요한이라고요
가문 전통 대대로 내려오는
즈카르야는 어떻게 하라고요
아니 자녀를 주겠다는데
웬 말이 그리 많으냐 말이다
하시며 입을 다물게 하신다
왜냐하면 그 말씀 안에는
대단한 신비가 배태되어
세상을 바꾸는 역사가 싹트는
그런 시간의 도래이기도 하고
새 세상이 열리는 준비의 때
그래서 그때를 위해 모두가
숨죽이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그런 대단한 때이기 때문이다
엘리사벳이 잉태한 요한은
그냥 전초전에 지나지 않기에
더 신비의 베일이 쌓여간다
그리고 같은 집안에서 더 큰
잉태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소녀의 잉태이자 성령의 잉태
이 소식을 위해 난리 아닌 난리
그래도 마리아는 곰곰이 생각했다
도저히 이해 안 되는 그런 일
그것을 가슴에 품으며 조용히
하느님의 뜻이 이뤄지길 청했다
그래서 하늘의 신비가 내려왔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