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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깨달음(10/1일)
누구든지 바닥까지 가볼 때
바닥의 쓴맛이 뭔지를 알기에
그 근본이 뭔지를 깨닫는다
거기서 하느님이 원하는 게
뭔지를 정확히 깨닫게 된다
과연 그럼 그분이 원하는 것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그건
솔직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그러기에 형식과 기계주의
그곳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해
그분의 거룩한 삶으로 향함
그것을 분명하게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 안엔 깨달음이 뭔지
그 사람 자체가 변화되면서
서서히 그분의 향기를 먹는다
분명 과거엔 개판의 사나이
정말 많은 사람으로부터 저 저
하며 손가락질을 수없이 받고
심지어는 저 화상 안 데려가나
이랬던 사람이 분명한데
때가 이르자 완벽하게 변하고
그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직진
해서 거침이 없이 나아간다
그리고 그분 가는 곳이라면
그곳이 사자 우리 속이라 해도
그대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바로 막달라 마리아와 자케오
그들은 직업이 창녀에 세리
엄청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삶
그리고 손가락질에 욕설까지
그러나 때가 이르자 그들은
그래 난 그런 사람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자기를 벗긴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걸 내놓는다
속마음에서부터 재산까지
기꺼이 가난한 이와 그분 앞에
모든 걸 봉헌하고 희생한다
그러니 그분도 그들 향해 엄지척하며 축복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