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보다 소중한 나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보며
그분의 비유들을 또 본다
가난한 이가 하늘나라 차지
이에 비해 부자들을 향해서
부유한 이는 낙타 바늘귀를
통과 못한다는 말씀이시다
가난한 과부의 봉헌에 대해
입이 달도록 칭찬하시고
부자청년에 대해선 엄격했다
그럼 부자가 뭔가 잘못 했나
부자가 된 것에 대한 것보다
부자가 된 뒤의 태도에 대해
뭐라고 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부자청년은 사실 멋져 보인다
나름 할 일을 다 한 모습이고
그분의 삶을 추구하려 했다
문제는 있는 것에 대한 태도
내적태도가 어떤 가에 대해
아주 냉철하고 정확하게 봤다
쟁기를 잡고 뒤를 안 돌아볼
그런 확고한 내적태도가 
준비된 사람인가를 확인했다
즉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름 확실하게 준비하고 떠나도
사람은 고난의 시간을 만나면 
과거를 기웃거려 보기 때문이다
아예 그 싹을 잘라 놔야 만
용맹정진이라는 내적태도가 
그의 시야를 불분명하게 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단 도리를 하심이다
수도자 성직자들을 보면 안다
그들은 재산이 없는 것인가
있다 분명히 많이 가지고 있다
청빈을 가장 자랑했던 
프란치스칸들의 재산이 얼마인지
하느님도 모른다고 안 했던가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그분은
소유보다 나눔을 말씀하심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