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661
겸손 속에 내리는 은총(2/13목)
경계를 확 부수는 그분을 향해
참으로 감사를 올려 본다
누가 이렇게 이방인의 자녀를
마치 자기 자녀 모시듯이 치유
그런 분을 그분 아니고서야
어디에서 만날 수 있겠는가
물론 이방인 여성의 믿음이
대단한 건 사실이기에 놀란다
우선 그분을 향해 다가온 것
그리고 강력하게 그분 앞에서
자신의 딸에게 구마 기도를
해달라고 청하는 그 모습에서
참으로 큰 믿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
분명 예수님은 이방인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음을 확인까지
그럼에도 자신의 모든 걸 낮춰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하면서까지
그래서 하늘이 감동하듯이
그분까지 감동을 입게 하여
그분의 경계심을 완전히 해제
이건 뭘 아는 분들 사이의 대화
그리고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겠는가
그녀는 자신이 강아지만도 못한
그런 인간이니 그래도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 그래야만
자기 같은 비천한 자도 강아지처럼
부스러기이자 찌꺼기라도 얻어먹어
작은 은총을 입기만 해도 치유
그것을 확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분은 감동을 먹는 그 순간
바로 원격으로 마귀를 쫓아낸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다
이러니 이분을 어떻게 안 따를 수 있겠는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