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속에 내리는 은총(2/13목)

 

경계를 확 부수는 그분을 향해

참으로 감사를 올려 본다 

누가 이렇게 이방인의 자녀를

마치 자기 자녀 모시듯이 치유

그런 분을 그분 아니고서야

어디에서 만날 수 있겠는가 

물론 이방인 여성의 믿음이

대단한 건 사실이기에 놀란다 

우선 그분을 향해 다가온 것

그리고 강력하게 그분 앞에서

자신의 딸에게 구마 기도를

해달라고 청하는 그 모습에서

참으로 큰 믿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

분명 예수님은 이방인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음을 확인까지

그럼에도 자신의 모든 걸 낮춰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하면서까지

그래서 하늘이 감동하듯이

그분까지 감동을 입게 하여  

그분의 경계심을 완전히 해제

이건 뭘 아는 분들 사이의 대화

그리고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겠는가

그녀는 자신이 강아지만도 못한

그런 인간이니 그래도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 그래야만

자기 같은 비천한 자도 강아지처럼

부스러기이자 찌꺼기라도 얻어먹어

작은 은총을 입기만 해도 치유

그것을 확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분은 감동을 먹는 그 순간

바로 원격으로 마귀를 쫓아낸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다

이러니 이분을 어떻게 안 따를 수 있겠는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