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리를 원하나


인생의 삶 안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생을 마감할 때 이뤘다 하며
누군가를 위해 대신 희생함이다
그건 나라는 존재자체가 
사라진다는 불안도 있지만
최후의 순간이기에 자랑스럽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이란
때가 되면 반드시 오는 것이어서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없기에
그분 또한 그 어려움을 향해
거침없이 노를 저어간다
그분인들 왜 안 힘드시겠나
그분도 똑같이 인성을 지니셨기에
밀려오는 파고가 엄청 커도
다음 단계가 어떻게 다가올 건지
예언할 수 있는 분이셨기에
다 감수 인내하시고 
예언 속에 대속하셨으니
그 속앓이를 그 누가 알리오
그 엄청난 내용도 모르면서
제자와 그의 모친은 
자신이 청하는 것이 뭔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분의 옆 자리를 탐하니
왜 그분과 우리의 차이가
하늘과 땅 만큼인지를 
한 순간에 깨닫는 순간이다
해서 그분께 청하려거든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 용기와
누군가를 향해 대속할 때
그분 옆 자리는 안 된다 해도
그분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지 않겠나.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