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용기의 결실
믿음과 용기가 결실을 맺는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결실
그건 초월적 결실이라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위대한 결실인 부활이다
소생과 차원이 다른 부활
그래서일까 여인들은 두렵지만
그분의 빛나는 떨림을 앉고
찰나에 제자들을 찾아가는 길
아무리 급해도 나를 봐라
화들짝 놀라며 부활하신 그분을
만나는 순간 너무 빛나
얼떨결에 머리를 조아린다
불안한 여인들을 향해 ‘평안하냐’
평화의 인사를 전하는 그분
이젠 더 이상 불안할 것 없다
봐라 두 눈으로 똑바로 봐라
이젠 영원히 너희들과 함께
특히 버려지고 절망하는 이들과
나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어서 가서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해라
그곳에서 다 함께 만나자
그리고 아직도 나를 모함하는
그 사람들은 그냥 무시해라
거짓말은 다 들통이 나는 법
나를 아무리 죽은 자들 가운데서
찾고자 하겠지만 더 이상 없으며
결국 그들은 거짓으로
나의 시신을 훔쳐갔다고 하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들은 영원히
거짓의 길을 갈 것이고
그들의 길은 빛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머무르는 땅이
빛이 땅이 될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