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과 희망

봄이 가슴을 설레게 하듯
비전은 희망을 띄워
마치 고목에 새싹이 솟을 만큼
대단한 파워를 꿈꾸게 한다
비전이 그냥 비전으로 끝나도 좋다
그러나 비전이 쌓이다 보면
반드시 희망의 문 끝에 나오는
봄꽃 봉우리처럼 화사하게 웃으며
결실이라는 잎과 줄기로부터
열정과 투지가 흘러나오면서
결국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간다
그래서 희망과 비전은 짱이다
누가 처절하게 맞아죽는
그분의 끝에 부활의 꽃이 필지
상상조차도 못한 게 사실이었지만
그분은 거짓말을 뛰어넘어
역사의 현실 속으로 다시금
커다란 돌문을 밀어 제치고는
나 죽었지만 봐라
이렇게 다시 살아 있잖아
해서 살기를 원하는 희망
그것 하나만 지켜 나간다면
반드시 희망과 비전은 
그분께서 다시 지켜주실 것이다
그것을 꼭 믿어 왔기에
오늘도 그분을 굳게 따름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