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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곳에서의 만남
모성의 위대함은 다 안다
그 중에서도 세상의 구원
그것을 위해 희생하신 모성
엘리사벳과 성모 마리아다
엘리사벳은 할머니가 돼서
세례자 요한을 잉태하였고
마리아는 미혼모의 처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했다
서로 얼마나 불안했을까
두 분은 처지를 잘 알기에
만나기를 원했고 마리아가
먼저 임신한 언니를 찾아
방문하니 태중의 아이들이
만남을 기뻐하며 뛰 논다
그래서일까 예루살렘 서남쪽에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성당이 너무 성스럽다
마리아의 샘이 있는 동네
아주 고즈넉하고 신선하다
역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
그런 기초를 만들 만한 터다
그곳에 신기한 바위가 있다
바로 왕으로 태어난 아기
그를 시기 해 살해하라고 명한
헤로데 때문에 세례자 요한도
급히 산 뒤로 숨을 수밖에
그때 바위가 갈라지면서
완벽하게 요한아기를 숨기는데
역시 구약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시킬
그분을 보호하는 하늘과
그리고 그 거룩한 땅이다
이곳에서 두 분은 세상미래가
두 아기에게 달려 있음을
미리 알고는 천상의 노래
마니피캇(성모찬송)을 노래했다
세상을 구원할 두 아기의
신비함이 여기에 담겨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