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도 언젠간 빛을 본다

연말이 외롭고 쓸쓸하다고요
무엇으로든 환하게 하십시오
그분 오신지 몇 날 안 되는데
그래도 연말이라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가오는 느낌이 더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영적무장..
그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삶으로 가까이 가다보면
거기서 뭔가를 배웁니다
젊은 날엔 세상을 하나 둘
배워 나아가 큰 사람이 되고
훗날엔 그분으로부터 배워
고독과 친구 먹는 방법을 
터득하는 그 때가 되면
진짜 속으로 웃을 수 있으니
이것을 배워야 함 입니다
한나는 나이 많은 과부입니다
남편과 겨우 일곱 해를 살고
84년을 과부로 살았습니다
근데 그 긴 시간을 성전에서
평생을 살았다고 전 합니다
그럼 집도 아이도 없었던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의 눈으로만 본다면
정말 불쌍하고 고독한 삶
그 자체를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처참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에겐 한 가지 희망
예루살렘을 속량시킬 그분
그분이 오길 온전히 고대하며
단식과 기도로 평생을 살며
성전 곁에서 묵묵히 살았습니다
그런 연유였을까요 그 누구도
온전히 보지 못하는 그분 오심
그것을 한눈에 알아보고는
그 영광이 평생고독을 승화시킵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