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2
그분과 말씀 그리고 빛(12/31금)
말씀 속에 빛나는 존재
어둠을 물리치고 빛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온 말씀
그 안에 그분이 계셨다
요한은 빛과 함께 왔다
그것이 가능했기에 어둠
자체를 몰아내는 빛 속에서
그분의 길을 닦는 선구자
해서 사람들을 빛으로
향하게끔 세상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일은 거기까지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존재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그러나 그 뒤에 오신 분
그분은 달라도 확 달랐다
그럼 무엇이 달랐단 말인가
빛 속에 빛나는 빛이었고
말씀 그 자체가 그분이다
그랬기에 그분이 계신 곳엔
어둠이 존재하질 못했다
허나 어둠도 살아야 했기에
그분을 향해 도전을 했다
그들을 받아주기도 했지만
너무나 악독하고 질기기에
그분은 그 뿌리를 베었다
허나 그들도 어찌 교활한지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나왔다
마치 찰거머리처럼 말이다
또 피와 가라지처럼 끈질겨
유사성을 가지고 끝까지 살아
벼와 밀을 못살게 굴 듯이
그렇게 그분까지 괴롭혔다
그래서일까 그분도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지는 않았다
해서 우리는 식별이 필요하다
이리의 탈을 쓴 선이나
꿀 바른 독을 온전히 식별해
요한과 그분처럼 빛나야 한다.
이인주신부
送舊迎新 거룩한 날 되세요.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