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식별과 선택(7/23토)

 

참으로 세상의 위치는 묘하다

하늘에 구름이 생기는 것과

땅을 찰지게 가꾸어 파종해

처음엔 가라지가 없었는데

어디서 슬슬 기어나왔을까 

묘한 것이 자랄 때는 비슷해

다 그놈이 그놈 같으니 뭘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다 

멀리서 보면 잘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헛갈린다

이래서 세상 삶은 식별과

선택이 꼭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하늘과 땅도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야 오죽하랴

아침의 맑은 마음 플러스

기도 후의 마음은 맑음인데

웬 시원치 않은 인간 만나

마음이 흔들림에 번뇌하다

와! 갈등의 소용돌이 속

오늘도 죄를 지어야 하는가

이쯤 되면 오늘도 힘들다

문제는 내가 나쁜 맘으로

이런 것을 대했다면야 

그리 뭐라 하고 싶지 않으나

전혀 예측 안 되는 상황에서

불쑥 찾아드는 이 난제들

이래서 인간의 마음은 갈대

이것에 비유를 했나보다 

허긴 그분도 번뇌와 고뇌 속

여기까지는 함께 고민했다

근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맑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니 그분의 들판에 가

그분이 어떤 낫을 들고 

어떻게 가라지를 제거하는지

그분만의 노하우를 배우자

그럼 영적 알곡의 진수를 알 것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