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고 완벽한 삶


어디까지 살아야 완벽한 삶일까
하늘과 부모를 잘 섬기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며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나누고
그리고 그분을 따르는 것이다
복음삼덕을 살라는 말씀이다
청빈 정결 순명의 삶이다
부자청년은 완전한 삶에 대한
의지는 분명 가지고 있었고
그 조건을 채우기 위해 
물어물어 그분 앞에까지 왔다
마치 백인대장과 가나안 여인처럼
자식과 자신의 하인의 치유를 위해
그분과 하나 되어 통하고
자신을 그분에게 맡김으로써
자신의 구원과 이웃의 구원이 
온전히 이뤄지길 바라며
완벽한 삶을 청했다
그러나 부자청년은 말 그대로
정결과 순명은 최선을 다했지만
청빈에 대해 자신을 놓을 수가 없어
그분 앞에서 어깨를 떨구고
언젠가 그것이 되겠지 하며
자신이 온 길로 되돌아갔다
이처럼 완벽한 삶이란 어렵다
누구나 완벽한 삶이 뭔지를
알기는 하는데 그걸 실현하는 것
그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
이상과 현실의 격이 큼을 느낄 때
그 비애 또한 참 크다 
그런 격세지감 속에서도 
실망하지 말고 갈고 닦아야 하며
그분과 완전히 하나 되는 
그 때를 위해 오늘도 기도하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