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감동할 때까지

세상 어디를 가든
목말라 하는 사람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갈증을 무엇으로 푸나
특히나 몸이 다 뒤 틀리고
마음이 갈래갈래 찢긴 이들
내 힘으로 도저히 안 되기에
영하다는 분을 찾아 헤매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나듯
아 저분이구나 하고는
벌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
갈릴리 바닷가의 사람들은
그분을 운 좋게 만나
치유에 은총 플러스 구원까지
세상에 이런 횡재가 어딘가
요즘엔 아무리 두 눈 크게 떠도
그분 같은 분 만나기가 
하늘에 별 따기 같아 
그때 갈릴리 사람들이 부럽다
그래도 그 때 뿐이었을까
빈들에 황소바람 만 커
더 황량해 짐을 무엇으로 막나
힘을 합칠 수밖에 
그만그만한 사람들 다섯으로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백으로 안 되면 천
천으로 안 되면 만이 모여서
간절히 그분께 청한다면 
하늘의 감동과 함께
그분은 우리에게 기적의 힘을
다시 재현시킨다고 믿는다
믿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 누구도 못 말린다
이게 그분의 신앙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