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평화를 빌며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오관을 잘 다스려야한다
누구나 오관이 평화로우면 
사실 이미 평화가 와 있다
오관 중의 하나라도 상하면
머릿속에서 마음까지 혼란해
있던 평화까지도 어지럽다
손 발 눈 그리고 몸 전체가
사고를 쳐 평화가 깨지기 전
차라리 그것들을 없애라
마치 폭력 꾼 같은 말씀에
섬찟하며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러니 더 놀라기 전에
마음을 다스려 오관이
더 이상 무방비로 못 날뛰게
모든 것을 동원시켜야 한다
평화가 다 깨지고 난 뒤에
다시 그 평화를 재건한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평화가 깨진지 70년
얽히고설킨 국제관계로 인해
그 실타래를 푸는 시간이 
그렇게도 오래 걸렸나 보다
지금도 이것을 풀기엔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엇갈려
하늘과 그분이 안 도우시면
정말 어려울 듯싶은데
만나고 또 만나는 걸 보면
하늘이 돕는가 싶기도 하다
기왕사 그분의 도우심이라면
화끈하게 모든 것이 풀리도록
우리민족이 지닌 화를 풀고
주변국도 몽땅 다 풀어 
참 평화가 이뤄지길 기도해 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