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오면 꽉 잡아라

기적을 보고 믿을지라도
안 믿는 것 보다는 좋고
그보다 신앙은 참 신앙이
최고이며 변함이 없을 것이다
왕실관리인의 아들의 아픔과
그분의 카나의 첫 기적 뒤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기적을 요구하는 목소리 
얼마나 놀라고 다급했으면
그분을 찾아와 매달릴까
그분의 능력을 알아본 그 사람
그것 또한 신앙의 일부이다
물론 신앙의 순수성이 의심받지만
그래도 그분을 신뢰하는 마음
한편으론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생엔 다 때가 있다
의심할 때가 있는가 하면
어떤 계기가 되어 꼭 믿는
그런 믿음의 때도 있다
왕실관리인도 아들의 아픔과
그분의 기적의 때가 꼭 맞아
그분을 믿을 수 있는 기회로
확실한 변화가 찾아들었다
물론 자신의 다급함에서
신앙의 싹이 트긴 했지만
그분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아무 조건 없이 베푸시는
그분의 무한한 사랑 앞에
사람들은 변화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참 신앙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영적여정일 것이다
해서 시작은 작고 여려도
그 시작의 여린 싹을 
잘 키워만 간다면
언젠가 그분처럼 커져서
하늘에 닿는 기적을 낳을 것이다
이때가 언제인가를 잘 살피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