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원하는 것을 청하라          

사람이 뭘 청하고 사느냐
그것에 따라 삶의 질의 
차이가 엄청남을 안다
솔로몬은 지혜를 청했고
그분은 사랑으로 사셨으며
또 어떤 분은 깨달음을
근데 덜 영근 사람들은
역으로 많은 것을 청한다
돈 명예 권력 등을 말이다
그것이 안 될 때 뜬구름
그 위에서 말도 안 되는 
그 모든 것들을 청한다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사실 인생 살면서 필요한 게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리 함은 뭔가
과욕이면서 결국 화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제발
꼭 필요한 것을 청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산다면
세상은 엄청 변할 것이다
즉 공동선을 향한 삶
그것을 청한다면 글쎄
그분은 안 들어 주실 리 없다
그러니 제발 청하되 
그분과 세상이 좋아하는
그것을 청함으로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세상
그것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간디는 말하길 ‘히말라야에
영원한 것이 있다면 
나는 죽어도 그곳엘 가겠다’
살아서 사후세계를 만난다면
누구나 미련이 생길 것이다
또 영원한 생명을 주는 곳
그런 곳이 있다면 또 갈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곳이 있겠는가
그러니 그분이 원하는 것을 청하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