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한 길 끝에 만남(12/7목)

 

주춧돌이 왜 중요한가는

인생을 살수록 잘 안다 

요즘 세상은 하도 변화무쌍

해서 역사를 뒤집는 일들이

너무 번번이 일어나고 있기에

이것을 예방하는 방법은 하나

기초를 잘 놓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항구하게 가는 것

근데 이 두 개를 지켜내는 것

이것이 만만치 않기에 힘들다

그래도 인생 끝에 웃는 이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이 둘을 위해서 최선

이것을 다 해도 아깝지 않다 

우선 기초를 잘 놓는 순간

나름 안전할 수 있고 또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보존

할 수 있는가 하면서 연구

그러다 보니 결국 다다른 곳

항구한 곳에서 서광이 비춘다

시공을 초월하는 모습이다 

여기까지 나아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아나

그래도 그분 계시기에 거기를

그대로 따라가면 되는 사람들

무엇보다도 소중한 영역을

마음속에 담고 있기에 정말

그래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가차 없이 갈아엎는다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니다

이렇게 결론이 날 때는 바로

더 지체할 시간이 없기에

한참 뒤로 돌아간다 해도 이땐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회심

그 상태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야 마음의 심지가 온전해져

그분의 항구한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