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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으로 그분을 닮을까
보이지 않는 그분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강하게 했나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자신의 왕을 향해
우상을 버리라고 훈계함으로 해서
왕과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살해당하면서 외치길
‘야훼께서 보시고 갚으시리라’
이것이 마지막 외침 이었다
16살에 신학을 공부해서
26살에 조선의 첫 사제가 되어
자신의 뱃길이 죽음의 길임을
뻔히 알면서도 그분의 길을 간 것은
그리고 단 한 마디 ‘배교’하겠다
그러면 외무부장관에 출세 길이
뻥 뚫릴 텐데 오히려 뱃사람들이
함께 할 정도로 신앙이 깊었던
어린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
그는 형인 최양업을 제치고
첫 사제가 된 것은 그의 기개세
호랑이도 때려잡을 영적인 힘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신앙 이었다
부모님의 순교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젊은 나이에
백발이 되었을까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의 사제서품
1년 만에 순위도에서의 체포
그리고 ‘국가기밀 유포 죄’로 처형
그건 스승이신 예수님의 죄명
‘국가내란 음모죄’와 흡사하니
그분을 그대로 빼 닮았다
나는 무엇으로 그분을 닮을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