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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사랑의 맛과 멋
일곱 마귀가 들어간 사람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현대병으로 말해 본다면
각종중독과 우울증에 조현병
명의도 접근 어려운 그런 환자
좌우간 마리아 막달레나는 아!
세상 막장 상태에 다다른
최악의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주위로부터 가장 크게 버림받은
그런 사람으로부터의 반전을 이룬
인생이 완전 거듭난 인물이다
그녀는 지옥에서 천당을 만난
천운이 따른 그런 사람이다
아무도 그녀를 만나주지 않았는데
만나주었고 모든 걸 다 들어주었으며
그리고 몽땅 믿어주는 가운데
그녀가 지닌 막들을 하나둘씩
다 걷어 주면서 하늘이 열리게 했고
천지개벽이 뭔지를 몸소 체험케 해
과거가 한 순간에 다 벗겨지는
그런 완벽완치를 입은 사람이었다
그래 살아생전엔 그분이 너무 좋아
세상 끝까지 찾아 헤매었지만
그분 떠난 그 자리엔
빈 무덤만이 덩그렇게 내려앉아
날 더러 뭘 어떻게 하라고
그래도 반드시 그분을 만날 거라는
그 확신이 죽어서도 만날 수 있는
그런 부활이라는 새 삶의 양식
그것을 찾아낸 사도 중의 사도이다
그래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초월적 사랑이 뭔지를 알고
우리에게 가르쳐준 성녀이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