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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닦다 보면
갈고 닦기를 여러 해
마음에 튀 하나라도 남아
하늘에 오점 하나라도 남길까
몸도 몸이지만
마음 중심으로
씻고 닦고 갈아 내던 날
몸과 마음이 그분 안에서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그렇게도 몸서릴 치더니
영육이 하나 되어 감을
조금씩 알아 가면서
끝내는 엘리사의 불 마차
밧줄이라도 잡은 듯싶어
하늘로 오르는 꿈속에서
세상 삶이 얼마나 험난하면
이런 꿈까지 만들까
의아해 했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이라면
그것이 아무리 험하다 해도
죽을힘을 다해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마음먹던 날
여명 너머로 달려 온
신선한 영은
죽겠어 하는 중생들을
줄줄이 엮어서는
하늘로 불러올리고
몸은 하늘에 꽃이 되고
마음은 하늘의 별이 되게 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