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와 옥토


제 아무리 좋은 밭과 씨라 해도
저렇게 무지막지 하게
하늘과 백성을 무시하면서
오로지 자신과 정권을 위해
한반도의 옥토와 씨들이
말라 죽고 병들던 말든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행동만이
옳고 정의라고 주장한다면
세상의 옥토는 어디로 갈 것이며
씨 또한 어디서 자라겠는가
과거를 보라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라
그곳으로부터 미래 또한 다가온다
호미만으로도 농사지을 옥토를
포크레인으로 짓밟아 버리려 하니
누가 그들을 좋아할 수 있나
돌밭이야 땀 좀 흘려가며
개간하고 돌 골라 격을 갖추면
내년을 기약할 수 있겠지만
끝없이 가보자 하는 그곳에
풀한 포기 자랄 수 있겠나
그런다고 다 같이 태평양 바다에
풍덩풍덩 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니
그래도 양식 있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먼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그분 또한 우릴 도우려 하시겠나
뭐가 먼저 인지는 잘 몰라도
올바른 식별과 
거기에 걸 맞는 협상과 실행
그 안에 다시 옥토가 준비되고
씨로부터 새 세상을 배태하는
멋진 새싹이 솟아나지 않겠나
또한 하늘도 스스로 도울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