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과 네 것


내 것과 네 것을 논하는 것은
저작 거리의 사람들에겐 
얼마든지 가능하겠으나
절대적인 분을 아는 사람들에겐
그게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그리고 늘 절대 시간 앞에
나라는 존재자체 마저도 
내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좀 너무 심하다 하려나
자본주의 논리가 참 편리하긴 하다
그러나 모든 걸 자본주의 논리로
해석하고 살다보면 그 안에
이건 아닌데 하는 경우도 있다
즉 내 것과 네 것이 분명하기에
공동체 개념에서는 어려움이 많고
더더욱 종교적 차원에선 더 그렇다
그분은 경계를 부순 분이시다
가능하다면 모든 경계를 없앴다
거기에서 폭발적인 힘이 나왔다
남들이 흉내 내지도 못하는 그런 힘
물위를 걷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세상에 희생 없이 이뤄지는 것
과연 그런 것이 몇이나 있을까
그 희생을 스스로하신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걸 안다면 글쎄
과연 왜 저분이 나를 괴롭힐까
왜 내가 오전에 일터에 왔는데
오후 해 끝자락에 온 사람과 
똑같은 취급을 하는 것일까
비논리적임이 맞긴 맞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야 하는
차원에서 들여다보자
거기엔 반드시 그분의 생각이
틀리지 않음이 보일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