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부르심의 길

회개란 자신이 가던 길을 고쳐
새로운 맘으로 새 길을 가는 것
결단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길
그것이 바로 회개의 길이다
베드로는 그분께서 부르시자
어쩜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가 사랑하던 그물과 배를 떠나
그분이 원하시는 곳을 향해 
완전 올 인을 한 것이 맞다
무엇이 그를 완벽한 새사람
완전히 모든 걸 놓을 수 있게 
딴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이건 그냥 인간의 힘으로만은
이뤄질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성소가 자신이 결정하는 것 같지만
그분의 부르심이 없이는 안 되듯
회심 또한 자기 맘대로 되는 것
그 이상의 무엇이 없다면
온전한 회심의 길을 못 간다
성소의 길을 가는 것만큼이나
완전한 회심의 길을 가는 것 또한
대단히 어려운 것이다
즉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힘든 것
그것이 바로 성소의 길이자
회심의 길임을 알 때
그분의 영적 기운이 감싸고 있음
그것이 뭔지를 확실히 알게 된다
해서 사람은 하늘의 뜻
그것이 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괜히 성인들이 깨달음의 길을 갔을까
아니다 그만큼 고행의 길이지만
그 길 끝에 빛이 있기에
힘들어도 그분을 믿고 가는 것이다
베드로가 회심한 길이 바로 그 길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