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는 부활의 기쁨

부활보다 깊은 영성이 있을까
해서 부활은 장난이 아니다
부활은 완벽한 새 삶이고
더 이상 죽음이 없는 삶이며
영(靈으)로만의 부활을 넘어
육으로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그런 완전한 삶의 부활이다
그래도 의심하는 제자들 앞에서
옆구리에 네 손을 넣어봐라
어디 먹을 것이 좀 없느냐
이렇게 당신이 먹여 보이면서
새 삶을 제자들과 다 나눴다
해서 우리에겐 죽음이 온다 해도
이젠 죽음이 끝이 아니다
부활 앞에서의 죽음이란 
새로운 삶에로의 입문이고
더 멋지고 가치 있는 삶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이다
근데 그분이 부활해 오셔도
다시 내 앞에 죽음이 펼쳐지면
우리는 또 다시 불안 해 한다
그만큼 인간은 존재와 부존재에
대해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활하신 그분을 만난이상
더 이상 죽음에 대해 불안해 할
이유가 그다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아등바등 할 수밖에 없다
이래서 우린 기도에 기도를 
거듭하고 또 거듭해 가는 가운데
삶과 죽음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말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몸 자체가 예스 할 때까지 
나의 모든 것을 봉헌할 수 있도록
나를 그분의 일부로 만들 때만이
우리는 그분처럼 참 자유를 얻어
그분 참 부활에 접목 되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