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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자체인 원석
일당백을 찾아 나선 그분
처음부터 그들이 일당백 이었나
물론 그렇지는 않았다
그냥 그분은 원석을 찾았다
그럼에도 그분은 기도했다
대충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밤을 새워 아버지께 간절히
꼭 당신을 닮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뽑도록 기도했다
이미 다 다듬어진 사람은
때론 좋아 보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아집으로 채워진
다듬어진 그런 사람이라면
정으로 쪼아도 안 먹히는
그런 사람으로 다듬어져
마음을 비우게 하는데
엄청 욕을 볼 수도 있다
해서 그분은 그냥 원석
자연인에 가까운 사람들
그들을 원하셨던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어부들이었고
갈릴리 호숫가를 상대로
물고기를 잡는 그런 사람들
아주 순수한 사람들 이었다
지금도 어부들은 순수하다
거친 파도와 싸우느라
좀 기질적으로 거칠긴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랬기에 그분을 따르는데
큰 장애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스승이 가르쳐주는 그대로
아니 보고만 있어도 채워지는
그런 영성의 삶을 살았다
근데 채워지고 여문 사람들
과연 그들이 그분의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나
그러기에 우린 있는 그대로를
받을 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