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옹골찬 씨를 품어라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보며
그분의 공동체의 특성을 본다
작지만 그 안에 핵이 있는
그런 씨와 누룩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핵인 
성령의 본질이 배태되는
그런 공동체 말이다
왜 저 집은 저렇게 건실하지
근데 왜 우리 집은 이럴까 
그 안을 잘 들여다 봐야한다
나 같은 네가 잔뜩 있는 
그런 공동체는 그렇고 그렇다
그러나 그 안에 뭔가 핵이 있는
그런 공동체는 차별화가 있다
즉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여기에서 차별화 된다
늘 변죽만 건드리는 사람들
그들에게선 뭔 대수가 없으나
근본인 뿌리를 건드리는 사람들
그들 안에서 반드시 변화가 온다
그러니 뭔가 하나를 봐도
온전히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라
아브라함 링컨은 독서도 독서지만
아주 깊게 관찰하고 관상했다
어느 날 납득이 안 되는 한 구절
‘노예를 싸게 팝니다’
설마 그들도 사람인데 매매 해
그러나 그건 사실 이었다
그는 그때 정의감에 불탔다
그리고 그는 마음속에 씨앗 하나
아주 고이 담아 키워냈다
노예를 반드시 해방시키고
정의와 자유의 미국을 만들겠다
하느님 앞에 인간은 평등함을
가져오는 큰 쾌거를 만들었다
해서 사람은 어떤 씨를 
마음속에 품느냐 따라
하느님의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