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을 뜬 사람들

마음의 눈을 뜬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눈이 더 있어서가 아니라
내 눈 이상의 눈이
마음을 비추고 있기에
남들이 못 보는 것까지도
볼 수 있는 특은을 입어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들은 지식보다는 지혜를
유익보다는 이타적 사랑을
우선 볼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안목을 지닌 
아주 특별한 분들이다
이런 안목을 어디서 구할까
그건 특별한 것 보다는
순수한 마음이 생겨날 때 
그런 눈과 안목이 있다
성인성현들이 그런 분이다
북부 스페인에 가면
바스크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마음의 눈을 뜬 분들이 많다
왜 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자연을 사랑하고 
그분과 깊게 만나는 
그런 시간을 가지기에 그렇다
그들은 무척 부유했는데도
그곳에 머물지 않았으며
그분의 마음의 고향을 향해
항해하기를 좋아했다
그랬기에 부와 명예도
하나 둘 다 떠날 수 있어
아주 큰 내적 자유를 지녔다
큰 성(城)의 두 인물이 있었으니
로욜라와 하비에르 성의 아들들
이냐시오와 프란치스코다
그들의 참 행복은 내적 자유와
마음의 눈을 뜬 것이었다. 

이인주